정치경제사회

진중권님의 요즘 트윗 글들을 보며... (진중권님 성토글입니다.)

[건희아빠] 2011. 12. 14. 17:03

진중권님 빠돌/빠순님이거나 진중권님 팬분들은 읽지 않으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네요.


참다 참다 글을 써 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요즘의 진중권님은..

1. 정말 맘에 안들고,
2. 질투의 화신 같은 느낌까지 들며,
3. 이제는 싫어 졌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여전히 진중권님을 존경한다.
그러나, 존경심은 그 분의 논리적이고 유창한 설명과 언변, 논리적으로는 거의 틀리지 않는 말씀, 높은 학식, 지식, 철학에 한해서만. 이런 부분에 대한 그분의 능력을 폄훼할 생각은 전혀 없기 때문에.
하지만, 인간적인 존경심은 이제 내 마음에서 접었다.
즉, 진중권님에게 "정"을 줄 수가 없고 줄 필요도 없어졌다.
그냥 한 마디로 싫어진 거다.


왜 이렇게 된 건가..

아래는 최근의 진중권님의 트윗 글들을 캡쳐한 것이다.
(직접 캡쳐한 것도 있고, 다른 분의 자료를 가져온 것도 있다.)





"나는 꼼수다"에 대한 비판(?)이 많다. 일단은 "비판"이라고 칭하겠다.

물론, 나는 "나는 꼼수다"를 아주 많이 좋아 한다. 좋아하는 만큼 그에 따른 비판도 정당하다면 분명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 내용 중 비판이라고 할 만한 게 있는가??
- 주진우의 저질 폭로 -> 이게 비판??
- 정신줄 놓고 막장, 포르노라는게 수위를 높여야 -> 이게 비판?
- 곽감 건에서 닭짓 -> 이게 비판?? (곽노현 교육감 건, 이제 거의 답 나왔죠?)
- 주진우 너절리즘 -> 이게 비판?
- 동료의원 정신줄이나 챙기세요 -> 이게 비판??

물론, 진중권님 글 중에 정확하고 냉철하게 비판한 글들, 많다. 대부분이 그렇다. 인정한다.
하지만, 유독 "나는 꼼수다"와 관련된 글에는 비판보다는 비난이라고 할 만한 글이 대부분이다.

엄밀히 말하면, 비난이라기 보다는 비꼬는 내용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린다. 개인적으로 대화나 토론에서 가장 비겁하고 저열한 짓이라고 생각하는...
굳이 넣지 않아도 될 글을,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꼭 집어 넣는다. 양념처럼.


"나는 꼼수다"는 논리로 인기를 끌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래 여성중앙의 진중권 인터뷰에 대한 진중권님의 "아닐 거에요" 글은 논리적인가?


어제는 김근태님을 언급하면서, 이런 글도 쓰셨다.

위 글에서 마지막 '목숨 건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 같다는 대목.
백발백중 '나는 꼼수다'를 겨냥한 것이다. 김어준 총수는 자신들이 어떤 각오로 '나는 꼼수다'를 만들고 있는지 '그들'은 상상하지 못한다고 했고, 목사아들 돼지님은 바깥에서 길을 다닐 때 CCTV가 있는 곳으로만 다닌다고 했다. 즉, 목숨 내 놓고 한다는 것이다. 다분히 '나는 꼼수다'를 의식한 멘트로 보인다.


진중권님의 '나는 꼼수다'관련해 언급한 글에서 가장 충격먹은 글은 이거였다.

아.. ㅆㅂ.. 진짜 욕 나왔다..

'나는 꼼수다' 멤버가 지금까지 해 온 것들 중 극히 아주 지극히 일부만 보면..
1. 선관위 해킹문제.. 나꼼수 김총수가 들이 팠다. 진중권님이 한 일은??
2. 가카 내곡동 문제.. 나꼼수 주진우가 들이 팠다. 진중권님이 한 일은?? 뭐? 너절리즘??
3. 나경원 선거 문제.. 나꼼수 정봉주가 청탁/사립학교 비리문제를, 주진우가 피부과를 들이 팠다. 진중권님이 한 일은??
4. 한국 개신교 문제.. 나꼼수 김용민이 한국 개신교의 문제/목사 비리 실명으로 까발렸다. 진중권님이 한 일은??
5. 나꼼수가 피곤에 쩔어 가며 콘서트를 열고, 해외 원정 콘서트까지 돌며 국가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 진중권님이 한 일은??
6. 곽노현 교육감 문제.. 나꼼수가 곽노현을 믿자고 했을 때, 진중권님이 한 말이 뭐였지??
7. 나꼼수가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분들을 섭외하여 야권 통합을 위한 노력과 함께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중권님이 한 일은??

이 외에도 나는 꼼수다가 이루어낸 것들은 수도 없이 많다. 나는 꼼수다 한 편에서 다뤄지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것은 대중들에게 현 시국에 대한 현실 인식과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해 줬다는 것이다.

그럼 진중권님은 무얼 이루셨는가??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셨는가?? 이거부터 생각해 봐야 하는 거 아닐까?


도대체 진중권님은 뭐가 불만인 건가??

대중에게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고,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콘서트까지 열어가며 대중과 소통하다 보니 얻게 된 "인기"가 배가 아픈 건가??
자기도 해외 돌면서 콘서트 하고 싶은데, 못 해서 그토록 질투가 나는 건가?
잘난 자신보다, 진보에서는 한 가닥 한다는 자신보다, 자기보다 한 참 밑으로 보는, 눈에 뵈지도 않던 "것"들이 대중적인 커다란 지지와 함께 인기까지 얻다보니, 자기가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질투라는 건가??
자기가 그토록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건가??
이게 아니면 도저히 설명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진짜 '개'같은 현실 속에서, 나는 꼼수다 멤버들은 온 몸으로 실천하며 뛰고 있다.
이런 그들에게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 잡고 가슴에 비수를 꽂는 글이나 쓰고 있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생각했던 진중권님은 이렇지 않았다.


진중권님은 MB정권에 의해 탄압당하면서 이렇게 글을 썼다.
“어차피 인생은 무상하고, 삶은 회의예요”라며 “mb에게 잘리고, 반mb에게 매맞다가 지친 나는, 심상정 없는 선거에 차마 무효표를 던지지 못하고 유시민이나 찍어줬던, 이 호남향우회만도 못한  정치의식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다시  필리핀 가서 뱅기나 탈까 봐요. 거기서 교관으로 취직시켜 준답디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외국 나가 '비행기나 타겠다'고 하신다.
트윗 사진을 보면 조종사복을 입은 사진이 나오는 거 보니, 그리 하고 계신 거 같다.

결국, MB 정권의 불합리와 부정과 권력 앞에 무릎을 꿇으신 분이..
MB정권의 '벌어 먹고 사는 방법, 즉 생계수단'을 차단하는 비열한 방법에 두손 두발 다 들고 포기하고 떠나신 분이..

쫄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하자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서 실천에 나서는 잡것(김총수의 표현에 의하면 자신들은 천하에 없는 잡것들이라고 했다.ㅋㅋㅋ)들에게 '살아계실 때 게겨보지, 가카 갈물 되니까 야담 동원해서 씹는다'고 폄하한다..

ㅆㅂ.. 지금 가카가 죽기라도 했나?? 올 초에 가카가 죽기라도 했어?? 나는 꼼수다 시작할 때 가카가 오늘 내일 간당간당 했었나??

그래, 가카 갈 물이라고 치자고.
그렇다면, 갈 물인데도 겁먹은 고양이마냥 비행기나 조종하고 있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생계 수단을 털어버리는 MB정권 앞에서 무력하게 무릎 꿇어야 했던 진중권님 자신에 대한 반성이 먼저 아닌가?


그래서 난 이제 진중권님이 싫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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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진중권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한 탓일 게다..라고 믿고 싶다.ㅆㅂ

..

..

..

이런 생각까지 하는 내가 졸라 애잔하다 ㅆㅂ



사족>
진중권님을 옹호하는 분들은 주로 맞는 말인데 왜 그러냐, 비판을 왜 못하게 하느냐, 진중권 비난하는 것들은 나꼼수에 매몰된 것들 이라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땐 그 분들이 진중권님에게 매몰된 인간들인 거 같다.